1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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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1년이 지나 회고를 작성하였습니다.

들어가며

이미 3월 중순이 지난 시점에 1년 회고라고 한다면 의아하겠지만 큰 탈없이 무사히 1년을 다니게 되어 이렇게 회고를 남깁니다.

저는요

현재 용산에 위치한 VIRNECT라는 회사에서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 이후로 WebRTC, VR, AR기술을 활용한 산업 현장을 위한 원격 협업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지금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No more shotgun debugging

입사 초기만 해도 저는 소위 말하는 샷건 디버깅을 하곤 했었습니다. 일정 내에 업무를 마무리 지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면서 안티 패턴 코드를 무수히 작성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샷건 디버깅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로 업무는 마무리 지었지만 연속된 야근으로 인한 피곤함과 낮은 품질의 코드만이 남았습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정말 슬프군요.

그러나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시각이 넓어졌고,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 개발자분들을 보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개발 전, 개발 도중, 테스트든 뭐든 항상 전체적인 구상을 하고 일을 시작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덕분에 샷건 디버깅도 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More about web frontend

이미 과거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전 회사에서는 잡부에 가까운 일을 했었습니다. Ext.js + jQuery, C#, MSSQL를 사용한 웹 페이지 및 서버에 대한 유지 보수 업무를 했기에 솔직히 웹 프론트엔드와는 꽤 거리가 있었던 셈입니다.

현재는 WebRTC, WebSocket을 비롯한 WebAPI를 활용하면서 웹 개발 생태계에 좀더 친숙해진것같습니다. 거기에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는 웹 표준과 개발 패러다임은 질릴틈이 없습니다. 올해도 저는 js, ts를 비롯한 웹 프론트엔드 생태계와 좀 더 친해지길 바래봅니다.

WebRTC

입사 이전에는 부끄럽지만, WebRTC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었습니다.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WebRTC, MediaStream, MediaServer 등등..을 접하고 사용하게 되었고 1년전에 비하면 나름 지식을 쌓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계속 배워가야겠지만요.

멋진 동료들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입사 이후로 조직 개편이 몇차례 이뤄졌지만 그때마다 멋지고 열정이 넘치는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함께 일하고 있는 웹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새로운 기술과 개발 방법론에 항상 열정적인 분, css에 대한 남다른 시각을 가지고 계신분, WebGL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분, WebRTC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시고 계신분도 있으시네요.

거기에 비록 같은 팀은 아니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항상 아낌없이 조언을 주시는 시니어 개발자님, 현재는 퇴사하셨지만 저에게 WebRTC 스승님이셨던 분도 생각이 납니다.

올해는 도움만 잔뜩 받았지만 앞으로는 제가 다른 동료 개발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개발자가 되길 희망해봅니다.

미래

올해에는 몇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먼저 스택 오버플로 점수를 1000점이상 올리는것입니다.(현재 105점이네요) 스택 오버플로를 이용만 했지 제가 가진 지식을 나누어주지는 않았기에 올해부터는 조금씩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두번째는 WebRTC에 대한 깊은 이해입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WebRTC는 지금까지 유례없는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습니다만, 그리 쉬운 기술은 아닙니다. 특히 저같은 웹 프론트엔드개발자 입장에서 보았을때 더욱 어렵게 느껴지곤 합니다. WebRTC로 hello world 하나 출력하는데 무려 100줄 가량이 필요하니 말이죠. 지금보다 더욱 깊은 이해를 갖추어 엔지니어가 되려고 합니다.

세번째는 웹 프론트엔드에 대한 더 많은 지식 습득입니다. 적어도 개발 업무를 수행할때 기반 지식이 모자라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이요. 개발 년차만 따지면 3~4년차이지만 실제 웹 프론트엔드 개발을 제대로 한 기간은 1년 조금 넘은 그런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개발자가 되려면 정말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네번째는 오픈소스 기여입니다. 이전 회사에도 늘 생각했지만 오픈 소스에 대해 기여를 하는것이 소원이였습니다. 올해는 부디 오픈 소스에 커밋 한번 해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줄이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고 저또한 그랬습니다만,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네요.

pengsu_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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